한치 인공 부화 성공
한치 인공 부화 성공
  • 조현배 기자
  • 승인 2024.03.05 14: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살꼴뚜기 곧 한치 인공 부화에 성공했다.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원장 박형환)은 한치로 널리 알려진 화살꼴뚜기를 실내 육상 수조에서 사육하면서 산란 유도 및 수정란 부화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울진군 후포항에서 채낚기로 어획된 몸길이 24cm 정도의 한치 300마리를 구입해 육상 수조에서 2개월 동안 사육하면서 적정 사육 환경 및 먹이 생물 등을 규명했다.

수조 안에서 암컷과 수컷의 교미(짝짓기)와 산란을 유도하는 등 번식 생태학적 습성을 밝혔다.

지난 1월 초 수조 안에서 산란을 시작해 60일 정도의 발생 과정을 거쳐 3월초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 부화에 성공했다.

연구를 맡은 김윤하 박사는“지금까지 국내에서 한치 사육에 관련된 정보는 없었으나 대문어 등 다른 수산생물의 종자생산 노하우를 참고해 자연환경과 유사한 사육환경을 조성해 산란유도가 가능했다.”라고 했다. 

연구원은 한치 인공 부화 성공이 오징어류 인공 종자 생산과 수산 자원 조성을 위한 번식 생태 연구에 첫걸음을 내딛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한치(화살꼴뚜기)는 몸길이가 30cm를 넘는 대형종으로 주로 동해 연안에 서식하는 오징어목 꼴뚜기과에 속하는 연체동물이다. 다리가 한치(약 3cm) 정도 짧아서 '한치'라 부른다.  제주도 연안에 주로 서식하는 대형 꼴뚜기류인 창꼴뚜기와 함께 두 종을 구분없이 '한치'라고 일컫는다.

이영석 환동해지역본부장은“동해안 오징어류가 지속적으로 이용가능한 대표 수산 자원으로 명맥을 이어 나아갈 수 있도록 기초 생태학적 연구와 종 보존을 통한 대량 종자 생산 기술 확보에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