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소방헬기 1호기 불사조 “퇴역을 명받았습니다”
경북 소방헬기 1호기 불사조 “퇴역을 명받았습니다”
  • 조현배 기자
  • 승인 2023.12.26 1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 소방헬기 1호기인 ‘불사조’가 오는 12월 31일까지 임무를 마치고 퇴역한다. 

26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불사조(카모프 KA-32T)는 경북 소방항공대 출범과 함께 1995년 6월 28일 러시아에서 도입됐다.

산불진화 897건, 화재진압 181건, 인명구조 및 응급환자 이송 560건, 수색정찰 186건, 정비 및 훈련비행 767건 등 모두 2591건의 출동을 했다.

도입된 뒤 부터 현재까지 사고 한 번 없이 3886시간 동안 지구 20바퀴를 돌았다.

경북 소방헬기 1호기는 회전날개가 2중으로 된 독특한 형태로 쌍발엔진 4400마력에 탑승 인원 18명, 항속시간 2시간 40분, 항속거리 700㎞의 성능과 3000리터 용량의 물탱크를 갖췄다.

최근 안동, 울진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서 탁월한 진화 능력을 보여줬다.

29년간 1호기와 함께하여 온 권오석 119항공대장은 "조금 오래됐지만 듬직한 불사조와 함께 비행하면서 단 한 번의 사고도 없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했다.

경북소방본부는 퇴역하는 1호기 대체 헬기로 2024년 하반기에 250억 원을 들여 국산 다목적 중형헬기인 수리온(KUHC-1)을 도입할 예정이다.  수리온은 최신 자동비행장치, 야간투시경, 탐조등 등 첨단장비를 갖췄다. 최대 담수 용량이 2,000L에 이른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소방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