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변방에서 중심지로 거듭난다
대구 달성군, 변방에서 중심지로 거듭난다
  • 조현배 기자
  • 승인 2023.09.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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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스마트기술산업단지 유치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 예타 통과
교육·보육 사업에도 힘쏟아 정주여건 개선
대구 중심지로 발돋움 기대

올해 대구시 달성군은 경사가 겹쳤다. 지역 경제를 이끌 일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다. 

신호탄은 대구 국가 스마트기술산업단지(제2국가산단) 유치다. 지난 3월 330만㎡규모인 제2국가산단이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와 옥포읍 간경리 일원에 들어서는 것으로 결정됐다. 미래차와 로봇이 융합된 미래모빌리티 제조업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지식서비스업 기업이 모여들 것으로 보인다. 2030년까지 사업비 2조 2000억 원이 들어간다. 산단이 조성되면 7조 4400억 원에 이르는 직접 투자 효과와 18조 6300억 원에 이르는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한다. 직접 고용 2만 명 등고용 유발 효과가 6만 3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달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글로벌 로봇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로봇 제품 성능·서비스 실증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국내에서 처음 생기는 대규모 로봇 실증 인프라이기도 하다. 앞서 2021년 8월 유가읍 대구테크노폴리스가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지 2년 만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내년부터 2028년까지 5년 동안 사업비 약 2000억 원을 투입한다. 대구테크노폴리스 연구용지 16만 6973㎡에 대규모 가상환경 실증 인프라를 갖춘다.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 논공읍·구지면 달성 1·2차 산업단지, 현풍·유가읍 대구테크노폴리스 일대는 정부의 '모빌리티 모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가운데 한 곳으로 최종 선정됐다. 대구시 지정 품목은 전기차 모터다. 대구국가산단과 달성 1·2차산단에 기업을 유치해 모터 산업 생태계를 새로 만들고 대구테크노폴리스 에 연구 지원과 기술 고도화 기능을 강화하면 앞으로 10여년 동안 대구에만 약 1조 5000억 원에 이르는 민간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생산 유발 효과 6조 원, 일자리 창출 4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봄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하빈면 대평리 일원으로 옮긴다고 대구시가 발표했다. 2031년까지 약 4000억 원을 들여 경매, 선별, 가공 등에 필요한 첨단도매유통시설을 짓는다.

달성군은 군도7호선 확장, 대평IC 설치, 매곡 119안전센터의 하빈 이전 등을 신속하게 추진해 달성군으로 오가는 교통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발표되는 하빈지역 IC를 포함한 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성주군과도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2국가산단 유치 등에도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다른 지역 산단 건립 선례를 매뉴얼로 만들어 민원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사업체와 근로자 편의를 위한 SOC 사업도 신속하게 추진한다. 

달성군의 기회발전특구 지정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기업에게 파격적인 세제, 금융, 정주여건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구역이다. 균형 잡힌 지역 발전을 이끌어내고자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내놓은 계획이다. 대구시가 수립하고 있는 기회발전특구 계획에 달성군의 대구국가산업단지와 대구테크노폴리스가 포함됐다.

달성군은 국립근대미술관 및 국립뮤지컬콤플렉스 유치에도 적극 나서 유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달성군은 젊은 신혼부부의 유입이 많은 지역 특성에 맞춰 교육·보육 사업에도 힘쓴다. '아이 키우기 좋은 맞춤형 교육도시'를 만들어 지역 인구를 늘리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권역별 도서관 건립도 진행하고 있다. 북부권 다사 복합커뮤니티 센터, 남부권 달성 비슬도서관, 화원 공공복합청사 도서관 등이다. 올해 달성교육재단이 출범시켜 지역에서도 양질의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문적인 사업을 이어간다는 생각이다.

최재훈 대구시 달성군수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경제적 목표에만 안주하지 않고 문화·예술·교육 사업에도 힘을 쏟아 정주여건도 개선하겠다. 이렇게 되면 지역 인구도 늘고 자연스레 대구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본다. 주민 평균 연령 41.2세로 대구에서 가장 젊은 도시, 넓은 면적 등을 기반으로 하여 날개를 펴는 달성군을 만들겠다."라고 했다.

[대구시 달성군 제공]
[대구시 달성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