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쏘임 사고, 절반 가까이 추석 즈음에 발생
벌 쏘임 사고, 절반 가까이 추석 즈음에 발생
  • 조현배 기자
  • 승인 2023.09.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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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11시께 청도군 매전면 야산.

50대 남성이 벌초 작업을 벌이다 벌에 쏘여 호흡 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겼다.

11일 경북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에서 벌 쏘임 사고로 1229명이 피해를 봤다. 1명은 사망했다.

추석 30일 전부터 추석 당일까지 전체 1229명 가운데 47%인 574명이 피해를 봤다.

경상북도 소방본부가 추석을 앞두고 벌초 및 성묘객에게 안전 사고 예방과 관련해 주의 사항을 내놨다.

야외 활동을 할 때  △주위에 말벌 유무 확인 △벌을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화장품 사용 자제 △밝은 색 모자를 쓰고 밝은 색 옷, 긴 상·하의를 입으면 안전 사고에 예방에 도움이 된다.

산길 안내앱 '램블러'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랩블러는 2007년부터 15년 동안 발생한 구급 출동 데이터 6만 3000여 건을 분석해 전국에서 3차례 이상 벌 쏘임 사고가 발생한 '다발 지역' 등 벌 쏘임 사고 위험 지역을 알려준다.

지난해 경북에서 일어난 예초기 관련 안전 사고로 106명이 피해를 봤다. 이 가운데 60명은 8~9월에 피해를 봤다. 추석 30일 전에 43명이 피해를 봤다. 예초기 칼날에 의한 피부가 찢어지는 사고로 41명, 돌‧금속 파편이 튀어 발생한 사고 15명, 작업 도중 미끄러짐 등 기타 사고 4명이다.

△사용 전 올바른 예초기 사용법 숙지 △작업 전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안면 보호구, 보호안경, 무릎 보호대, 안전화, 장갑 등 보호장비 착용, 칼날 보호덮개 장착 △작업 중에는 작업 반경 내 접근금지 △작업 중 예초기 칼날에 이물질이 끼었을 때는 반드시 예초기 동력을 차단하고 장갑을 낀 후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주위 말벌 유무를 확인해 벌 쏘임에 주의하고, 예초 작업 시에는 보호장비 착용과 안전 수칙을 지켜 사고 예방에 주의해 달라."라고 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