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명복공원 현대화 사업 추진
대구시, 명복공원 현대화 사업 추진
  • 조현배 기자
  • 승인 2023.08.3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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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전체 지하화
화장로, 유족 대기실 확대
주차장, 진입도로 확장

대구광역시가 대구명복공원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건물 전체를 지하로 내리고 지상에 산책로, 쉼터, 체육시설 등을 갖춘다.

화장로를 11기에서 16기로, 유족 대기실을 3실에서 15실로 늘린다.

식당 및 카페 등 편의시설 설치하고 주차장과 진입도로를 넓힌다.

화장로가 부족해 내년부터 화장 회차를 9차례에서 10차례로 상시 늘릴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급증하는 화장 수요와 시민 불편 등을 고려할 때 명복공원 현대화는 더 이상 늦출 수가 없다. 명복공원을 전국 최고의 장사시설로 조성하겠다. 기피시설이 아닌 이별의 아픔을 위로받고 극복할 수 있는 치유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대구시민 사망자 수와 화장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화장률이 2005년 51.5%에서 2022년 91.6%까지 증가했다. 

명복공원 최대 가동 능력치는 연간으로 따질 때 화장 회차가 9차례이면 1만 1425구이고 10차례면 1만 8250구이다. 

명복공원이 아닌 인근 지역 화장시설을 이용한 대구시민은 2022년 716건, 2023년 7월 말 기준 367건에 이른다.

지난해 코로나19로 3일차 화장률이 14.2%까지 떨어져 7일장을 치르기도 했다.

화장로 1기 의존 인구도 전국 13만 6000명, 세종 3만 8000명, 대구 21만 4000명으로 나타났다.

명복공원은 1966년 현 위치인 수성구 고모동으로 옮겼다. 서울과 대전, 울산, 인천 등과 비교해 시설이 오래되고 낡았다. 

대구시는 화장 수요 급증 등으로 2007년부터 몇 차례 명복공원 현대화를 추진했다. 장사 시설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2022년 12월부터 2023년 7월까지 갈등관리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지난 5, 6월 명복공원 인근 지역인 고모동, 만촌2동, 만촌3동 주민을 대상으로 경청회를 열었다.

대구시는 명복공원 인근 지역인 고모동과 만촌 2-3동 주민 숙원 해결에 나서 갈등을 줄일 예정이다. 고모동은 도시계획도로 개설, 만촌2동은 주거지역 종상향을 추진한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두고 수성구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대구시는 기본계획 수립 등 행정절차 용역비를 2024년 예산에 반영하고 타당성 조사·중앙투자심사와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승인 등을 거친 뒤 2026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가 2027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