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합신공항, 미주·유럽 직항 여객 물류 복합 공항으로 건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미주·유럽 직항 여객 물류 복합 공항으로 건설
  • 조현배 기자
  • 승인 2023.08.2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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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2조 6000억 원
미주 및 유럽 직항
항공수요 최대 여객 1773만 명, 화물 21만 8000톤
활주로 3500m에 여유 부지 300m 확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미국과 유럽을 곧바로 오갈 수 있는 물류 여객 복합 공항으로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25일 '대구 민간공항 이전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한다.

연구 용역 결과에는 사업비, 항공 수요, 공항시설 확장 등 내용을 담는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민간 공항 92만㎡, 터미널·계류장·주차장 등 공항시설 51만㎡ 규모로 짓는다.

사업비는 2조 6000억 원이 든다. 이 액수면 비용편익(B/C)이 1 이상으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주로는 중대형 화물기를 포함한 모든 기종 항공기가 미주, 유럽 등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3500m로 설정한다. 여유 부지 300m를 확보한다. 3500m는 현재 국내 취항 여객 및 화물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길이다.

여객 수요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대구 공항 최대 이용객 467만 명에 견줘 3배 이상 수준인 1226만 명에서 1573만 명으로 예측했다. 화물 수요도 2019년 대구 공항 화물량 3.5만 톤보다 5배 이상 증가된 15만 2000톤에서 21만 8000톤으로 내다봤다. 

미래 항공 수요 증가에 대비해 여객·화물 터미널 등 공항시설 건설은 개항 단계와 확장 단계로 나누어 단계적으로 시설을 확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여객터미널은 개항할 때 현재 대구공항보다 약 4배 수준인 10만 2078㎡에서 시작해 15만 2078㎡까지 키운다는 방안이다. 화물터미널은 개항할 때 현재 대구공항보다 12배 많은 9865㎡에서 시작해 2만 9865㎡까지 규모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인근 확장 가능한 부지 50만㎡ 등을 고려하면 공항시설을 추가로 확장할 수 것으로 예상한다.

중앙고속도로와 직결되는 노선(6.6㎞)과 의성군에 구축 예정인 물류단지와 연결도로(4.6㎞) 등 공항 진입도로를 신설한다. 이 2개 사업은 이번 민항 사전타당성에 반영되어 향후 예비타당성 면제를 신청할 예정이다. 

국지도 68호선과 중앙고속도로 확장, 북구미와 군위JC를 잇는 고속도로 신설, 대구와 경북 의성을 잇는 신공항 광역철도 등은 도로망 및 철도망 계획에 반영돼 신공항 개항에 앞서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말 민간 공항 이전 사업을 도맡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추진단'을 꾸렸다. 이번 민항 사전타당성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적정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동시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구시는 공항시설 및 배치 등이 보다 구체화되는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추가 요구사항을 꾸준히 국토부 등에 건의할 예정이며 공사 기간 단축을 두고 국토부와 협의할 계획이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군공항 이전을 위한 기부대양여 심의 통과, 민간공항 이전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 완료 등 신공항 건설 제반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대구 미래 50년 번영의 토대가 될 신공항 건설 사업을 향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은 2025년 공사에 들어가 2030년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