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택시장 약세 이어갈 듯
대구 주택시장 약세 이어갈 듯
  • 조현배 기자
  • 승인 2023.03.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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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 주택시장이 한동안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9일 내놓은 '최근 대구지역 주택시장 동향 및 리스크 점검'을 보면 대구 지역 주택시장은 앞으로 입주 물량이 많은데다 지난해 대형 건설사가 짓는 단지의 청약 결과가 좋지 않게 나타나는 등 분양시장 흐름이 나빠지면서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대구지역 미분양 물량은 주요 광역시도 가운데 최대 수준이다. 올해 1월말 기준으로 1만 3565호에 이른다. 전국 7만 5359가구 18.0% 수준이다.

아파트 경매낙찰가율도 주요 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는 등 주택매수심리 또한 저조하다.

2018년과 2022년 사이 평균 분양 물량 2만 5000가구에 이른다. 2015과 2022년 사이 평균인 2만가구를 웃돈다.

아파트 초기 분양률이 2022년 들어 크게 떨어지면서 미분양 물량이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3만 6059가구로 역대 최대치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기간을 바탕으로 낸 평균(1만 6428가구)을 웃돌았다.

원자재 가격 및 임금 상승 등 건설 비용 증가로 분양가가 올랐다. 이는 미분양 물량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전세 가격 하락도 분양시장 위축 및 매매시장 회복 지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높은 수준의 대출금리가 지속되면 주택매수심리의 회복이 더딜 수도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가 추가적인 주택 가격 하락 속도를 일부 완화할 여지는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