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명예박사 되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명예박사 되다
  • 조현배 기자
  • 승인 2018.05.3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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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구대학교는 30일 경산캠퍼스에서 수여식을 열어 이 할머니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이날 밝혔다.

대구대는 인류 평화와 인간 존엄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공헌한 이 할머니의 공로를 높이 평가해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했다.

조희금 총장직무대행은 "이용수 할머니에게 명예박사 수여하는 일은 대구지역 시민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민족의식, 평화의 가치를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해 대구대가 전국 대학 캠퍼스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 데 이어 명예박사학위까지 수여해 감사드린다. 독립운동을 하다 투옥된 이영식 목사님이 설립한 대학에서 받은 명예박사학위여서 더욱 소중하고 뜻깊다."라고 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일생을 바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헌신했다. 일본 정부를 상대로 오랜 투쟁과정에서 역사, 여성학, 국제법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70살이 넘은 나이에 경북대학교 명예대학생 3년 과정과 명예대학원 2년 과정을 마쳤다.
매주 수요일마다 대구와 서울을 오가며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시위에 20년 넘게 참석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