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코로나 확진자 2000명 넘어…신천지 교인 검사로 늘어나
대구 지역 코로나 확진자 2000명 넘어…신천지 교인 검사로 늘어나
  • 조현배 기자
  • 승인 2020.02.2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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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29일 대구시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날 오후 4시까지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2236명이다"라고 했다. 

전날 오전 9시에 견줘 922명이 늘어났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날마다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이다. 이는 신천지 교인 검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른 것이다. 확진자 대부분이 신천지 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라고 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1983명 모두를 전화로 조사했다. 1704명과 연락이 닿았고 이들 가운데 38명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279명은 통화가 되지 않아 소재를 알아보고 있다."라고 했다.

"추가 확보한 명부에 중국인 3명, 미국인 3명 등 외국인 19명이 들어 있었다."라고 했다. 

"대구시는 신천지 교인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이 더 이상 광범위하게 진행되지 않도록 이들에 대한 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하겠다."라고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인 환자와 관련해, “병상 확보보다 훨씬 많은 확진자가 발생해 입원 대기 중인 환자가 1304명에 이른다. 자가에서 2일 이상 격리 중인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라고 했다.

"구・군 보건소에서 매일 2차례 전화로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인 환자를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28일부터는 대구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24시간 전화로 환자를 진료하는핫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28일 하루 의사 54명이 확진자 351명과 상담했다.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있는 환자 2명을 병원으로 입원 조치하기도 했다."라고 했다.

사망자와 퇴원자도 늘어나고 있다.

28일 확진자 3명이 숨졌다. 2명은 검체 뒤 확진 여부를 기다리는 동안 숨졌고 1명은 사망 뒤 확진자로 판명됐다. 지금껏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7명이 숨졌다.

29일 확진자 3명이 퇴원했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40대 여성, 30대 남성, 20대 남성 3명이 27일, 28일 한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와 이날 퇴원했다고 밝혔다. 

공무원 등 여러 사람을 만나는 직업군에서 확진자가 또 나왔다.

공무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는 중구청 환경자원과 1명, 동구청 세무2과 1명, 대구교도소 1명이다. 

중구 남산동 우노치과에서 일하는 의료 관계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나온 곳은 서구 평리동 서구노인주간보호센터(2명), 수성구 중동 김신요양병원(1명)이다.

수성구 만촌동에 있는 동신교회 종교인 1명이 추가 확진자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해당 시설은 폐쇄한 뒤 방역 작업이 하고 있고 확진자 역학조사도 하고 있다고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29일 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29일 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