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구 지역 코로나 확진자 457명…공무원 3명 확진
24일 대구 지역 코로나 확진자 457명…공무원 3명 확진
  • 조현배 기자
  • 승인 2020.02.2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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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24일 오전 9시까지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457명으로 하루 새 155명 늘었다고 밝혔다.

공무원 3명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대구 서구청 세무과와 서구보건소에서 일하는 대구시 공무원 2명,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에서 근무하는 검찰공무원 1명이다.

대구시 서구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은 감염예방업무를 총괄하는 감염예방의약팀장이다. 현재 서구 보건소에서 함께 근무한 직원 50여 명은 자가 격리 상태고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달성군 북동초등학교 교사 1명, 수성구 예나 유치원 교사 1명, 남구 엘리트어린이집 교사 1명, 남구 대명어린이이집 종사자 1명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의사 1명, 경북대병원 간호사 1명,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간호사 1명 등 의료인 5명이 새로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213번째 확진자가 근무했던 동구 율하동 효사랑요양원에서 생활인 2명이 확진자로 판명돼 대구의료원에 입원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 대부분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이 있다. 23일 오전 9시까지 대구 지역 확진자 292명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가 248명이다. 비율이 85%에 이른다.

대구시는 23일 신천지 교회가 밝힌 내용을 24일 전했다.

대구 지역 신천지 교회 관련 시설은 모두 22곳이다. 대구본부교회 1곳, 교회 2곳, 센터 9곳, 복음방 10곳이다. 

23일 대구시가 발표한 내용과 다른 곳은 복음방 3곳이다. 이 곳은 소규모 공간으로 이전이 잦은 시설이다. 대구시는 이 곳도 관리 대상으로 삼을 계획이다.

대구시는 25곳에 방역을 했다.

대구시는 구∙군 공무원 3000여 명이 3명씩 한 조를 이뤄 신천지 교인 9336명을 관리하고 있다. 하루 2차례씩 자가 격리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전수조사와 관련해 당초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670명 대부분이 23일 연락이 닿았다. 나머지 30여 명은 경찰과 협조해 소재를 알아보고 있다. 

신천지 교인 가운데 증상이 있다고 한 1193명은 지난 22일 오후부터 집중 조사를 하고 있다. 23일 구군 보건소 선별진료소 9곳, 이동검진팀 45팀 131명이 자가 격리자를 직접 찾아 검체를 했다. 

대구시는 확진자 가운데 50대 여성이 23일 숨졌다고 했다. 이 여성은 고혈압에 따른 말기신부전증으로 혈액투석을 받는 기저질환으로 경북대병원 음압병상에서 입원 중에 확진을 받았다. 

확진자 2명은 호흡 곤란 등 증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시는 전체 확진자 457명 가운데 240명은 대구의료원 등에 입원했고 나머지 217명은 이송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구시는 병상 520여 개를 이미 확보했고 국군대구병원, 보훈병원 등에 추가적으로 병상을 확보하고자 보건복지와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서울병원이 대여한 이동형 음압기 20대를 대구의료원에, 김해보건소가지원한 음압텐트 2동을 대구가톨릭대학병원과 파티마병원에 1대씩 설치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원한 개인보호구 장비와 자가격리자 위생세트를 구・군과 병원 등에 배부했다.

권영진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이미 확산되어 있고, 매우 심각한 단계에 있다. 지금부터 1주일이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중대한 시간입니다. 지역사회 전파는 시민 여러분의 협조로 통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더는 2차, 3차, 4차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외출자제, 마스크 착용 등 시민 여러분의 자제와 협조를 간절히 부탁한다."라고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24일 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24일 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