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60대 여성 야생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 숨져
대구 60대 여성 야생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 숨져
  • 조현배 기자
  • 승인 2019.05.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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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사는 60대 여성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숨졌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ㄱ씨는 지난 12일 어지러움 증상으로 의료기관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15일 숨졌다. 검사 결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양성 판정이 나왔다.ㄱ씨는 평소 경북 경산에 있는 텃밭에서 야외 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예방 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주로 4월에서 11월 사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를 지닌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리면 38~40℃에 이르는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 증상을 보인다.

농업과 임업에 종사하는 50대 이상 환자 비율이 높다.

SFTS는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밭, 산,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은 곳에 들어갈 때는 긴 옷, 장화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야외활동을 한 뒤에는 목욕을 해야 한다.

만약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 될 경우 무리하게 진드기를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에 앞서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 전국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는 259명으로, 이 가운데 47명은 숨졌다. 대구는 환자 3명이 생겼다. 숨진 사람은 없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야외활동을 한 뒤 2주 안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및 관리 홍보물. [대구시 제공]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및 관리 홍보물. [대구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