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올해 첫 작은빨간집모기 확인
경북서 올해 첫 작은빨간집모기 확인
  • 조현배 기자
  • 승인 2023.07.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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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경산 와촌면 일대 우사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됐다.

11일 경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일본뇌염 유행을 예측하고자 해마다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2차례 우사에서 채집한 모기를 대상으로 작은빨간집모기 발생 밀도 감시 사업을 진행해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8일 늦게 확인됐다. 6월 하순 비가 많이 내려 늦어진 것으로 추정한다. 

국내에서는 제주에서 올해 처음으로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돼 지난 3월 23일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사람에게 일본뇌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매개체로 축사나 논, 웅덩이 등에 서식하고 주로 밤에 활동한다. 

4월부터 10월 사이 전국적으로 관찰되고 8~9월 가장 활발하게 증식한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빨간집모기에게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발열과 두통 등 가벼운 임상증상을 보인다.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떨림, 경련,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사망률이 20~30%에 이르기도 한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3년 사이 전국적으로 일본뇌염 환자 41명이 발생했고 경북에서는 환자 1명이 나왔다고 했다.

일본뇌염을 예방하려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야외활동을 할 때 진한 향수나 화장품은 모기를 유인할 수 있으니 자제하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해야 한다. 

어린이는 일본뇌염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해야 한다. 면역력이 약한 성인도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서상욱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연구부장은 "연구원은 주기적으로 모기 발생 밀도를 감시하겠다."라고 했다. 

[작은빨간집모기. 경북도 제공]
[작은빨간집모기. 경북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