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3년 새 조립식 패널 건물 불 571건 발생
경북 3년 새 조립식 패널 건물 불 571건 발생
  • 조현배 기자
  • 승인 2018.11.0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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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 20여 명, 재산피해 63억여만 원
진압 시간 길어 피해 규모 커

경상북도 소방본부가 최근 조립식 패널 건물에서 화재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조립식 패널은 다른 건축자재에 견줘 값이 싼 데다가 작업이 쉬워 많이 쓰고 있다. 얇은 철판 내부를 채우고 있는 스티로폼은 작은 불씨에도 화재로 번질 우려가 있다."라고 했다. 

경북도 소방본부가 도내 화재 발생 현황을 분석해보니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화재는 모두 8536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조립식 패널 건물에서 571건이 일어났다. 인명피해가 20여 명, 재산피해가 63억 3000여만 원이 생겼다. 

부주의 203건(36%), 전기적 원인 99건(17%), 과열, 과부하 등 기계적 원인 75건(13%), 방화 등 8건(1%)이 조립식 패널 화재 원인과 건수로 나타났다.

부주의로 일어난 화재는 불씨 방치 62건(11%), 담배꽁초 59건(10%), 용접 부주의 57건(10%), 쓰레기소각 25건(7%) 등이 원인과 건수였다.

최근 3년 동안 조립식 패널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는 571건으로 전체 화재 8536건의 6.6%를 차지했다.

 

재산피해는 63억여 원으로 건물 화재 전체 674억여 원의 9.4%에 다다랐다.

화재 1건에 발생하는 평균 재산피해는 8백여만 원으로 드러났다. 조립식 패널 건물의 화재 1건에 평균 재산피해는 1000여만 원이었다. 

조립식 패널 건물은 불길을 잡는데도 시간이 더 걸렸다.

3년간 전체 화재의 평균 진압시간은 27분 8초였다. 조립식패널 건물은 33분 7초로 전체 평균보다  5분 59초(22.4%)나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섭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조립식 패널 내부는 대부분 스티로폼 단열재를 사용하고 한다. 화재가 얼어나면 급격하게 연소가 확대되고 패널 외면을 부수지 않고는 소화수의 침투가 쉽지 않다. 여기에 유독가스가 더해져 진화에 어려움이 많다.”라고 했다.

소방관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조립식 패널 건물 화재와 상관없다.
소방관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조립식 패널 건물 화재와 상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