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국내 첫 코호트 격리…신천지 교인 집단 거주
아파트 국내 첫 코호트 격리…신천지 교인 집단 거주
  • 조현배 기자
  • 승인 2020.03.0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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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파트에 코호트 격리가 시행됐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4일 대구 달서구 성당동에 있는 한마음아파트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코호트 격리 조치를 했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에 함께 걸린 사람을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격리하는 방역 조치다.

지금껏 이 아파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6명이 나왔다.

아파트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지난 4일 코호트 격리 조치를 했다.

7일 현재, 확진자 가운데 14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32명은 입원 대기 중이다.

입원 대기 중인 확진자와 관련해, 

1인 1실을 원칙으로 자가 격리를 한다. 같은 집에 두 사람이 살면 1명을 다른 곳에 격리한다.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주민에는 노출 위험도에 따라 자가 격리와 격리 해제로 나눠 조치한다.

신천지 교인은 확진자와 접촉했을 것으로 보고 15일까지 추가로 격리한다.

일반 주민은 확진자와 같은 집에 거주했으면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15일까지 격리하고 같은 집에 살지 않았으면 격리를 해제한다.

대구시는 확진자 다수가 같은 아파트 주민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지난 4일 대구시와 남구보건소 합동역학조사팀을 투입해 1차 현장 역학조사를 벌였다.

5일 질병관리본부, 대구시, 남구보건소가 2차 현장 역학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입주민은 137명이다.

대구시는 입주민과 더불어, 퇴소자 4명, 무단 거주자 1명을 관리하고 있다.

대구시가 관리하는 주민 142명 가운데 94명이 신천지 교인이다.

확진자 46명 전원이 신천지 교인이다.

한마음아파트는 35세 이하 근로 여성에 임대하는 아파트로 대구종합복지회관 안에 있다. 단독 50세대, 2인실 49세대. 견본 1세대로 구성됐다. 1세대 크기는 36.36㎡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