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저출산 벗어나고자 재택근무 시행
경북, 저출산 벗어나고자 재택근무 시행
  • 조현배 기자
  • 승인 2018.08.30 1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지난 28일 경산소방서에서 다둥이 아버지 이기찬 소방장을 만나 출산을 축하하고 육아용품을 선물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아내와 함께 육아를 할 수 있도록 이 소방장을 경산소방서로 인사를 냈다.
이 소방장은 직장을 다니려 집이 있는 경산과 청도를 오갔다.

 

경상북도가 저출산 극복을 민선 7기 최우선 역점 과제로 삼고 파격적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한 주에 40시간 안에서 하루 근무 시간을 조정하는 유연근무제를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9월부터 공무원 재택근무제도를 시행한다. 출산을 앞두거나 출산한 공무원은 9달 동안 한 주 근무일인 5일 가운데 최대 4일까지 집에서 일하고 나머지 하루만 사무실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부모 모두 최대 4년까지 휴직이 가능하다."라고 했다.

올해 12월까지 태어난 지 12달이 안된 자녀를 둔 직원에게 재택근무 신청을 받아 4명을 선정한다.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에 성과와 문제점을 찾고 바로잡아 내년부터 인원을 늘리고 기간도 12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경북도는저출산에서 벗어나려 재택근무제도를 전국 시·도 17곳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했다.

여태껏 도청에서 일하는 여성 공무원은 출산 휴가를 석 달 받았다. 
휴가가 끝나면 직장으로 복귀하거나 휴직을 해야만 했다.

저출산 대책 시범마을을 만든다.
올 하반기에 구상해 주거 의료 문화 교육 복지가 어우러진 생활 공간으로 만든다.

일자리-결혼-출산-보육-교육-농업-관광이 선순환하는 마을을 조성한다. 올해 인구소멸 위험이 가장 큰 의성군을 포함해 한두 곳에 만든다. 성과가 나면 경북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모범사례를 전국으로 확산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경북도청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도청 전경. [경북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