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신청사 건립 두고 대구시에 반발
대구 중구, 신청사 건립 두고 대구시에 반발
  • 조현배 기자
  • 승인 2019.04.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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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가 대구시 신청사 건립추진 공론화위원회가 유치 과열을 막고자 패널티를 주는 것에 크게 반발했다. 

대구 중구는 10일 낸 보도자료에서 "공론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향 제시 없이 유치 과열 방지를 목적으로 패널티를 부여한다는 것은 여론 형성을 위한 일체의 활동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대구시장의 의지대로 신청사 건립 부지를 결정하려는 시도로 비춰질 수 있다."라고 했다.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은 "공론화위원회 발족을 기점으로 시민들의 입을 막을 것이 아니라 대구의 주인인 대구시민들의 의견 개진과 논의를 통한 공론화가 이루어지고 투명하고 객관성 있는 결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대구 중구는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두고는 "위촉직 위원 14명 중 대구에 주소나 등록기준지를 둔 위원은 3명에 불과하다. 대구의 백년대계를 좌우하는 중대사 결정을 지역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타지인에게 객관성과 공정성을 빌미로 맡기는 것이 과연 어느 정도 실효성이 있는지 우려된다."라고 했다.

대구시가 탈락 후보지에 반대급부가 없다고 한 것을 두고는 "다른 지자체는 유치이지만 중구는 존치로 방향이 다르다. 현위치 건립이 실패할 경우 시청 이전으로 이어지고 원도심 공동화는 불을 보듯 뻔하다. 반드시 후적지 활용방안이 나와야 할 것이며 그 또한 결정 이전에 중구민의 동의가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 기본적인 절차다."라고 했다. 

대구시는 지난 4월 5일 대구시 신청사 건립추진 공론화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신청사 건립 로드맵을 발표했다.

대구시 신청사 유치전에는 동인동 현재 터에 새로 짓는 방안을 주장하는 중구, 두류동 옛 두류정수장 땅에 유치하려는 달서구, 산격동 옛 경북도청 부지로 이전을 바라는 북구, 화원읍 LH 분양홍보관 터로 옮기기를 원하는 달성군이 뛰어들었다.

대구 중구청 모습. [대구 중구 제공]
대구 중구청 모습. [대구 중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