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2호선 공기 질 가장 나빠
대구도시철도 2호선 공기 질 가장 나빠
  • 조현배 기자
  • 승인 2018.11.0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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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2호선이 실내 공기 질이 가장 나빴다. 2호선 범어역 지하 역사는 미세먼지 농도가 제일 높았다.

대구시가 지난 6월과 10월 사이 도시철도 지하 역사와 객차의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를 7일 내놨다.

2호선 지하 역사는 미세먼지가 평균 42.5㎍/㎥, 이산화탄소가 평균 529ppm으로 나타났다.

1호선 지하 역사는 미세먼지가 평균 30.4㎍/㎥, 이산화탄소가 평균 491ppm을 보였다.

2호선이 1호선보다 두 농도 모두 높았다.

도시철도 3호선은 지상철(모노레일)이어서 지하 역사가 없다.

2호선만 따로 들여다보면, 범어역이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59.7㎍/㎥로 가장 높았다.
두류역(59.2㎍/㎥)과 만촌역(58.0㎍/㎥), 고산역(53.5㎍/㎥), 감삼역(46.9㎍/㎥)이 뒤이어 높았다.

1호선 역사 가운데 율하역(42.8㎍/㎥), 반야월역(41.9㎍/㎥), 안심역과 용계역(41.3㎍/㎥), 방촌역(40.2㎍/㎥)이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월당역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752ppm로 제일 높았다. 이 곳은 1·2호선이 만난다.

1호선 중앙로역(664ppm)과 2호선 역사인 신남역(596ppm), 두류역(591ppm), 범어역(575ppm), 경대병원역(559ppm)이 뒤를 이었다.

1호선 월배역(443ppm)이 이산화탄소 농도가 가장 낮았다. 1호선인 설화명곡역(448ppm), 반야월역과 대명역(454ppm), 2호선 문양역(455ppm)이 뒤따랐다.

출퇴근 혼잡시간대 객차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를 살펴보니 미세먼지는 1호선(49㎍/㎥)이 가장 높았고, 3호선(25㎍/㎥)이 제일 낮았다.

이산화탄소는 2호선(1956ppm)이 가장 높았고 3호선(1204ppm)이 제일 낮았다.

김선숙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도시철도의 지하 역사와 객차에서 공기질이 비교적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도 도시철도 공기질 지도·점검 및 검사를 철저히 하겠다."라고 했다.

6월 27일부터 10월 19일까지, 도시철도 1·2호선 지하 역사 51곳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환경부 인증 실내공기 질 우수 시설로 선정된 1호선인 현충로역, 대구역, 동촌역, 신기역과 2호선인 대실역, 수성구청역, 신매역은 조사에서 뺐다.

1·2·3호선 객차를 대상으로 했다. 

지하 역사는 이용객이 많은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를 포함해 측정했다.

객차는 혼잡시간대인 오전 7사 30분부터 오전 9시 30분과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를 포함해 조사했다. 여기에 승객이 비교적 적은 혼잡시간대 나머지 시간 곧 비혼잡시간대에도 측정했다. 세 노선의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운행하는 동안 연속적으로 조사했다.

대구도시철도 실내 공기 질을 측정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도시철도 실내 공기 질을 측정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