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통령 선거가 대구경제에 미치는 영향'…대구상의 보고서
'미 대통령 선거가 대구경제에 미치는 영향'…대구상의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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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0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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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대미국 수출입액 추이.(대구상공회의소 제공)© 뉴스1

(대구=뉴스1) 김홍철 기자 = 차기 미국 대통령이 대구지역 상공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대구상공회의소는 4일 '미국 대선이 대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자료를 통해 두 후보의 대선 공약과 소속 정당의 성향 등이 대구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이 자료는 미 대선 후보인 트럼프와 바이든이 각각 당선됐을 경우 Δ세제 Δ통화정책 Δ달러 환율 Δ무역·기조 Δ기후변화 Δ산업정책 Δ제조업 등 7개 분야를 비교 분석했다.

우선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증세 기조로 전환돼 법인세가 21%에서 28%로, 개인소득세는 37%에서 39.6%로 각각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에는 감세 기조를 유지해 법인세 21%의 세율이 영구화하고 2025년 종료 예정인 개인소득세는 39.6%에서 37%로 감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통화정책의 경우 두 사람 모두 완화적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했지만 바이든은 연방준비은행(Fed)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반면, 트럼프는 연준에 대한 통제권 강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달러 환율 분야에서는 두 후보 모두 무역 이익 증대와 재정 적자 확대 등으로 인한 약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무역·외교 분야에서 트럼프는 자국 이익을 우선시하는 보호무역주의를 고수하지만 대 중국 통상제재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과 반(反)중국 전선에 우리나라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될 것으로 우려했다.

바이든은 자유무역을 옹호하면서도 중국의 불공정 관행 개선을 추구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후변화 분야와 제조업 분야도 두 후보 모두 탄소배출을 줄이고 청정에너지 경제 전환을 추구하는 한편 첨단기술 개발, 제약·바이오·배터리·전기차 등 기반시설 정비, 미국 내 생산을 강조했다.

대구상의는 바이든이 당선되면 통상 분야에서 세계 교역 규모가 축소될 정도로 극단적으로 무역전쟁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협상과 설득의 여지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구지역 수출 기업에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공급사슬의 국내화와 리쇼어링 강조, 기업 해외 이전에 대한 중과세 등 자유무역주의 질서에 모순되는 정책이 있는 만큼, 반드시 자유무역주의로 전환이 될 것이라고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트럼프가 재선할 경우에는 즉흥적인 정책 시행으로 인한 불확실성의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지속할 것으로 우려돼 통상전략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보호무역 조치 영향을 받는 업종인 철강, 자동차 등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제시했다.

이재경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대구경제도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두 후보 모두 중국을 견제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중국으로의 수출·수입 비중이 상당히 높은 대구지역 기업이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상공회의소 전경(대구상공회의소 제공)©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