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심사 출석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혐의 인정, 평생 속죄"(종합)
영장심사 출석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혐의 인정, 평생 속죄"(종합)
  • 뉴스1
  • 승인 2020.10.0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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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 등의 신상을 온라인에 무단 공개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디지털 교도소' 1기 운영자 A씨가 8일 오후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0.10.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디지털 교도소' 1기 운영자인 30대 남성 A씨가 혐의를 인정하고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성범죄자 등의 신상을 온라인에 공개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A씨는 8일 대구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오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인과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이날 오후 마스크를 착용하고 티셔츠와 체크무늬 바지차림으로 대구지법에 도착한 A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디지털 교도소를 만든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혐의를 인정하고 억울한 점은 없다"고 짧게 답한 뒤 법정으로 들어갔다.

A씨의 영장실질심사는 40여분 만에 종료됐으며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중 결정된다.

A씨는 디지털 교도소 사이트 등을 운영하며 성범죄, 살인, 아동학대 사건 피의자의 신상정보와 법원 선고 내용을 인터넷 등에 무단으로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인스타그램 계정과 디지털 교도소 사이트에 성범죄, 살인, 아동학대 피의자 등 176명의 신상 정보와 선고 결과 등을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범죄 사실이 중대하고 도주할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가 운영한 디지털 교도소는 사적 처벌 논란과 무고한 인물에 대한 신상공개 피해 논란 등이 제기된 온라인 사이트다.

일부 네티즌에게 호응을 얻었지만 사실이 아닌 정보도 게시했으며, 특히 디지털 교도소에 신상이 공개된 대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사이트는 현재 폐쇄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