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7명 추가 확진…6명이 광화문집회 등 수도권발(종합2보)
대구 7명 추가 확진…6명이 광화문집회 등 수도권발(종합2보)
  • 뉴스1
  • 승인 2020.08.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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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인 21일 오전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수도권 확산에 따른 대구시 방역대책'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0.8.21©뉴스1/News1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에서 광화문 집회 참석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 확인됐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지역에서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방역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의 확진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6966명으로 집계됐다. 당초 0시 기준 질병관리본부 발표에선 4명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대구시는 3명이 추가로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신규 확진자 7명 중 6명이 광화문 집회 등 수도권발(發) 확진자로 파악됐다.

달서구에 사는 60대 여성은 전세버스를 타고 지난 15일 서울로 올라가 광화문 집회에 참석, 확진 판정을 받아 30대 딸과 손녀에게 2차 감염시켰다. 대구에서 광화문 집회 참석자 첫 감염 사례다.

보건당국은 이 60대 여성 확진자와 접촉한 88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 동작구 확진자와 관련된 추가 감염자 2명도 발생했다. 동작구 확진자는 수성구에 사는 40대 여성과 수성구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에게 전파시켰다.

또 코호트격리(동일집단격리) 중인 대구의 한 요양원 70대 남성 입원환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더해 감염원을 알 수 없는 1명(수성구 60대 남성)이 추가로 확진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지난 15일 이후 대구에서 발생한 확진자 19명 중 18명이 수도권발 환자로 확인되는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1명 역시 수도권과 연결고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방역당국이 현재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 부시장은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높고 접촉 후 이른 시간 내에 확진 판정을 나오고 있다"며 "최대 고비인 이번 주말까지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이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도록 행정력을 동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에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인원은 1662명인 것으로 대구시는 파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 43.5%인 725명이 검사를 마쳤고, 이 중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당초 21일을 기한으로 발령된 '진단검사 실시 행정명령'을 오는 23일까지 연장해 나머지 집회 참석 인원에 대한 검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집회 참여자를 인솔한 책임자 일부가 연락이 닿지 않거나 검사 협조를 거부하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

대구시 관계자는 "방역을 방해하는 행위는 시민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진단검사 요청에 비협조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력해 소재 파악에 나서 고발조치하는 등 강력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20일 오전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석자와 수도권 교회 방문자를 비롯해 수도권발 코로나19 감염이 지방으로 번지면서 대구가 다시 긴장하고 있다. 2020.8.2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한편 방역당국은 사회복지시설 등 고위험시설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특별점검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사회복지시설 중 100명 이상 21곳에 대해서는 대구시가, 100명 미만 301곳에 대해서는 각 구·군이 집중 지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점검반은 이들 사회복지시설에 생활인의 지인이나 친·인척 등이 방문해 종교활동을 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