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집단휴진 D-1…대구 동네의원·응급실 진료 차질 우려
의사 집단휴진 D-1…대구 동네의원·응급실 진료 차질 우려
  • 뉴스1
  • 승인 2020.08.13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국 전공의가 집단휴진에 들어간 7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0 젊은의사 단체행동' 참석자들이 발언을 듣고 있다. 이날 행사에 대구·경북 전공의와 의대생 등 1600여명이 참석했다. 2020.8.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4일 개원의를 중심으로 집단 휴진(총파업)을 예고해 진료 공백이 우려된다.

13일 대구시의사회에 따르면 집단 휴진에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는 대구지역 개원의와 대학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번 총파업은 지난 7일 진행된 전공의 파업보다 규모가 더 클 것으로 관측된다.

동네의원을 운영하는 개원의들의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급 병원의 전공의와 전문의들도 파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반발해 14일까지 수업과 실습을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들도 집단 행동에 가세한다.

의료대란의 관건은 동네의원 의사들이 얼마나 파업에 참여하느냐에 달렸다.

각 지역에서 환자 1차 의료를 담당하는 이들이 집단 휴진에 들어가면 환자들이 겪어야 하는 불편이 불을 보듯 뻔하다.

동네의원들이 대거 집단 휴진에 들어갈 경우 환자들이 대학병원 등의 응급실에 몰릴 가능성이 커 진료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의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지난 7일 전공의 파업 때는 전문의들이 당직시스템을 가동해 의료 공백을 막았지만 이번 개원의 파업은 대학병원 등의 응급실 포화상태로 이어질 수 있어 크게 염려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대구의 상급종합병원들은 비상대책팀을 운영하고 대체 의료진 투입 대책을 세우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구시의사회 관계자는 "병원 상황과 개원의 재량에 따라 총파업에 참가한다는 방침을 세워 대구지역의 정확한 참가 규모는 내일(14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하지만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대하는 의료현장의 목소리가 높아 전공의 휴진 때보다 파업 규모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국 전공의가 집단휴진에 들어간 7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0 젊은의사 단체행동' 참석자가 구호문을 손에 들고 있다. 2020.8.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한편 의협 등 의료계는 의대 정원 확대 외에도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에 반발하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런 의료계의 반발에 대해 정부는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지난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에게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집단행동을 자제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요청드린다"면서도 "집단행동 과정에서 불법적 요소나 국민에게 위해가 발생한다면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