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 D-1…군위 "단독"·의성 "공동" 고수
TK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 D-1…군위 "단독"·의성 "공동" 고수
  • 뉴스1
  • 승인 2020.07.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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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이 후보지 지자체의 갈등으로 좌초될 위기를 맞은 가운데 1일 대구 도심 곳곳에 의성·군위 합의와 최종부지 확정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국방부는 오는 3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관련 이전부지선정위원회를 개최해 후보지 선정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2020.7.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 결정을 하루 앞두고 경북 군위군이 '단독 후보지' 유치를 고수해 극적인 합의가 없으면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2일 대구시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국방부 부지선정위원회가 3일 국방부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를 결정,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종 결정을 앞두고 군위군과 의성군이 한치 양보 없는 치킨게임을 벌여 무산될 위기를 맞고 있다.

군위군은 최근 입장문을 내고 "단독후보지로 선정하고, 인센티브는 의성이 다 가져가라"며 마지막 카드를 제시했다.

단독후보지로 결정해주면 공항이 들어설 지역에 주는 지원비 3000억원과 지원시설 건립 등의 인센티브를 모두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군위군 측은 "정당성을 갖췄는데도 단독후보지가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낸 것은 주민투표 결과를 무시한 처사"라며 "군민의 뜻을 거스르는 어떤 논의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통합신공항 이전 후보지는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공동후보지)과 군위군 우보면(단독후보지) 2곳이며, 두 지역의 지자체장이 주민투표 결과를 토대로 각각 유치를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4년간 추진돼온 이 사업의 마지막 관문인 셈이다.

지난 1월 치러진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 주민투표에서 군위 소보·의성 비안이 높은 점수를 얻자 국방부는 최종 이전지로 공동후보지를 선정, 발표했다.

군공항 이전 특별법에 따라 군위군수와 의성군수 둘 다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서를 내야 다음 절차가 추진된다.

의성군은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공동후보지 유치를 신청했지만, 군위군은 '지역주민의 찬성률은 우보면이 더 높다'며 단독후보지 유치 신청서를 냈다.

그러자 지난달 26일 이전부지 선정실무위원회가 '의성군수만 (공동후보지) 유치를 신청해 선정 절차를 충족하지 못했다'며 대구시와 경북도, 군위군, 의성군에 '상생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군위군이 단독후보지 고수 입장을 철회하지 않으면 이 사업은 4년 전으로 되돌아가 새 후보지를 다시 선정하는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두 지자체의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 현재로는 한쪽의 양보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간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극적인 타협이 없으면 제3후보지 선정을 위한 절차를 추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