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노, "대구시 인사과장 선정에 단호히 반대한다"
대공노, "대구시 인사과장 선정에 단호히 반대한다"
  • 조현배 기자
  • 승인 2018.07.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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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무원노조가 인사과장 직위 공모 결과를 두고 반발하고 있다.

대구시가 지난 20일 인사과장 직위 공모 결과를 행정 포털에 올렸다. 고시 출신인 30대 여성 공무원이 단독으로 신청했다고 했다.

사실상 임용 절차만 남겨뒀다.

대공노는 23일 성명서를 냈다.

"직위 공모제도를 통한 인사과장 선정에 반대한다. 밀실 인사 행정의 온상으로 전락한 직위 공모제를 즉각 폐지하라."라고 했다.

인사과장 선정을 놓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직위공모제도의 함정은 바로 대외비에 붙여진다는데 있다. 공모절차를 비롯해 심지어 기준조차 마음만 먹으면 임용권자 입맛대로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라며 직위공모제가 의심의 여지가 충분한 요소들로 가득 차 있다고 꼬집었다.

"인사과장이라는 보직은 일반 사업부서의 장과는 특성과 수행영역이 매우 다른 자리다. 오랜 세월 직원들과 교감을 통해 고충과 아픔을 이해하며 선배와 동료로서 배려와 포용의 미덕을 겸한 이가 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라며 '업무적 능력의 출중함'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소통의 부족함이 발생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최근 5년간 전국적인 고시충원 비율을 비교해 보면 대구시가 월등히 앞서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비고시 출신의 간부들과 직원들은 상대적 소외와 박탈감이 날로 쌓여가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고시 출신 인사 특전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상욱 대구공무원노조위원장은 "직위 공모제가 원래 취지를 벗어난 보여주기식 인사 행정이다. 인사과장은 시 구성원들의 인사와 전보 등의 권한을 행사하는 자리로 이해와 공감, 소통 능력이 중요한데도 선정 기준이 없고 타 지역보다 월등히 많은 고시 충원으로 오해의 소지가 큰 결과를 초래했다."라고 했다.

대공노는 불통 인사 행정의 재발 방지와 개선을 위해 1인 시위 등 물리적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시청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시청 전경. [대구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