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조형물 세우자"…총선 주자들 봉준호 마케팅 가세
"기생충 조형물 세우자"…총선 주자들 봉준호 마케팅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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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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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대구 출신의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을 거머쥐며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오르자 선거 흥행을 노린 총선 주자들이 '봉준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구 중·남구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배영식 예비후보는 11일 "오스카 4관왕을 휩쓴 봉 감독의 위대한 공덕을 영구 기념하고 계승시켜야 한다"며 '봉준호 영화의 거리' 조성, '봉준호 카페거리' 만들기, '봉준호 생가터' 복원, '봉준호 동상' 건립, 영화 '기생충 조형물' 설치 등을 공약했다.

배 예비후보는 "미국, 러시아, 유럽 등에서는 예술가, 정치가, 학자, 과학자 등 유명 인물의 거리를 만들고 동상을 세우며 이벤트를 열어 명성을 계승하는 등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며 "봉 감독에 대한 국가공로를 국내외에 알리는 도화선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봉준호 감독은 대구 남구 봉덕동에서 태어나 남구 대명동의 남도초교에서 3학년까지 다니다 서울로 이사를 했다. 부친인 고 봉상균씨는 1965~1978년 효성여대(현 대구가톨릭대) 응용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 달서구을에 출마한 허소 예비후보는 "봉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전 세계 사람들의 공감과 찬사를 받은 것은 빈부 격차와 사회 불평등, 자본주의 폐해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라며 "영화가 우리 사회의 불평등 문제를 들춰냈다면 이제 정치권이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평등을 완화하지 않고는 더 이상의 경제 성장이 어렵다. 불평등 완화를 의정 활동의 제1 목표로 삼고 앞으로 계층 상승의 사다리를 복원하고 서민과 중산층의 가처분 소득을 늘리는 정책, 부동산 공화국의 오명을 씻을 수 있는 정책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 북구갑에 출마한 정의당 조명래 예비후보도 "봉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우리 사회의 불평등, 청년실업, 불공정을 신랄하게 파헤치고 있다"며 "이번 총선이 정치의 본연인 국민의 행복한 삶에 대한 비전과 실천을 두고 경쟁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