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상여고 악취사고 미스터리로 남나…"원인물질 못밝혀"
대구 경상여고 악취사고 미스터리로 남나…"원인물질 못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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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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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지난해 9월 발생한 대구 경상여고 가스흡입사고의 원인물질이 결국 밝혀지지 않아 미스터리로 남게 됐다.

경상여고 가스흡입사고 합동조사단(단장 백성옥 영남대 교수)은 10일 "당시 학교 강당에서 시료를 채취하지 못했고, 학교 옆 산업단지 주변을 모니터링했으나 특정 원인물질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합동조사단은 재발 방지 대책으로 경상여고 인근 사업장에 대한 집중관리와 대기질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학교 측에는 과학준비실과 강당의 시설 개선을 요구했다.

그러나 가스 사고 이후에도 비슷한 악취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단의 사공준 교수(영남대 의대)는 "지난해 9월2일 악취사고 이후 3차례 학교를 방문해 교사와 학생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당시보다 심하지는 않지만 유사한 악취가 간헐적으로 계속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9월2일 오전 9시40분쯤 대구 북구 침산동 경상여고 강당에서 교장 취임식 도중 성분을 알 수 없는 가스가 퍼져 학생 70여명이 구토와 오심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등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악취와 유해물질로 학생과 교직원 179명이 치료를 받았다.

악취가 끊이지 않자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이 그동안 20여차례 검사를 실시했으나 원인을 찾지 못했다.

대구시는 합동조사단 권고에 따라 도심 산업단지의 악취와 유해대기오염물질 감소를 위해 대기배출업소의 관리를 강화하고, 노후 대기오염방지 시설을 개선하며, 대기오염측정망을 확대하는 등 대기질 개선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