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창립 120주년을 맞아 새로운 120년을 준비하다
계명대 창립 120주년을 맞아 새로운 120년을 준비하다
  • 조현배 기자
  • 승인 2019.06.3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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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가 올해 창립 120주년을 맞이했다. 1899년 대구에 설립된 제중원(계명대 동산병원 전신)이 보건교육과 의료봉사를 시작하면서 계명대의 바탕이 됐다.

계명대는 제중원에 뿌리를 둔 대구동산기독병원과 통합되면서 120년의 역사를 갖게 됐다. 

치유와 교육을 담당해온 두 기관은 통합으로 상호보완적 발전을 거듭했다.

초창기 청년 7명에게 근대의학을 가르치고 학생 118명에게 인문학을 교육했다. 

계명대는 현재 15개 단과대학 21개 학부, 92개 학과 및 전공, 10개 대학원에 학생 2만 4000여 명이 다니는 국내 대표적인 대학으로 발전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120주년에 맞춰 성서 캠퍼스로 이전해 1041병상의 대규모 대학병원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계명대는 동서양 융합의 상징체인 아름다운 캠퍼스와 전국 10위권 안에 드는 규모를 자랑하는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 

계명대는 선교사들에 의해 시작됐다. 자체적인 역량을 통해 독립적으로 성장해 왔다. 그런 모습에 외부 독지가들이 자발적으로 재정적 도움을 줬다. 그 자체적 역량은 바로 계명 창립의 근간이 되는 계명정신이다. 개척정신, 학문의 탁월성 추구, 봉사정신 이 세 가지가 창립 당시부터 오늘날 까지 성장 발전해 온 바탕이 됐다.

계명대는 120주년을 맞아 계명대 구성원들이 이룬 개척과 봉사정신을 새기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고자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계명대 정신인 '청정절융'(청결 정직 절약 융합)과 함께 '학문의 탁월성 추구', '교육의 윤리성 앙양', '실존의 본질성 연찬'이라는 새로운 덕목을 내놨고 계명대가 스스로 부과한 시대적, 역사적 책임과 의무를 제시했다.

2009년부터는 개척정신, 학문의 탁월성 추구, 봉사정신을 기본으로 한 '청정절융(淸正節融)' 즉 청결-정직-절약-융합을 계명정신의 생활실천 덕목으로 내걸고 학사운영과 대학생활에 걸쳐 구성원 모두가 이를 실행에 옮기려고 노력해왔다.

2010년 중장기 발전계획인 '계명비전 2020' 속에 청정절융의 덕목을 실천하여 계명정신을 실현하고자 구체화했다.

'청결'은 청결한 마음과 청결한 환경, '정직'은 청지기적 소명 이행, 법과 원칙의 준수, '절약'은 학문의 자유를 위한 재정확보, 모든 자원의 효율성과 효과적 증대, '융합'은 융합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 전인적 인재 육성을 추진전략으로 내세웠다.

계명대 본관 벽에 걸려 있는 액자인 '타불라 라사'는 '우리가 얼굴을 가질 때 까지'라는 의미를 담아 'FACE' 인재상도 제시하고 있다. FACE 인재상은 Frontiership(도전적 개척정신), Altruism(윤리적 봉사정신), Culture(국제적 문화감각), Expertise(창의적 전문성)을 뜻한다. 이를 통해 도전정신, 환경적응역량, 감성역량, 윤리적 가치관, 외국어 구사능력, 문화적 포용력, 종합적 전문지식, 문제해결능력 등의 핵심 역량을 가진 인재를 길러낸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계명대는 앞으로 새로운 미래를 위한 새로운 차원의 성장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현재 대학을 둘러싼 환경은 인구감소로 수험생 감소, 오랫동안 이어지는 등록금 동결에 따른 재정 위기,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산학협력을 통한 인재 양성 과제 등 다양한 문제와 마주하고 있다. 

계명대는 이 같은 위기상황을 대학 발전을 위한 기회로 만들기 위해 계명정신을 바탕으로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계명대는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 계명대 동산병원은 인술을 통한 치유의 동산으로 120년이란 긴 세월을 함께 해 왔다. 120주년을 맞이한 계명대 동산병원은 성서캠퍼스 이전을 계기로 새로운 역사를 개척하게 됐다.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은 창립 120주년을 맞아 "계명대의 소중한 전통은 대학의 가치를 시대에 맞게 높이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숭고한 사명이 빛을 내도록 구성원들의 의지와 노력을 모으겠다."라고 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 제공]